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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전문가’ 신태용, 방심하면 황선홍호 ‘대업’ 물거품…운명의 8강전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한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터라 매우 중대한 한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우승’을 외친 황선홍호인 만큼,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다. 무엇보다 대회 3위 팀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터라 준결승 진출은 필수 과제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 얄궂은 만남이 성사됐다.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A조 2위로 8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마주쳤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졌지만, 호주와 요르단을 연파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나선 U-23 아시안컵에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연령별 대표팀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34위인 인도네시아가 한참 위의 호주(24위)와 요르단(71위)을 꺾었다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만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팀은 ‘언더독의 반란’을 잘 일으킨다. 그가 ‘기적 전문가’로 불리는 배경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월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16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24개 참가 팀 중 최약체로 분류되던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매직’ 덕에 세간의 시선을 뒤집은 것이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을 꺾은 바 있다. 당시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패한 신태용호는 희망이 없어 보였던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비록 목표로 뒀던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카잔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사실상 FIFA 랭킹은 신태용 감독에게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황선홍호는 객관적 전력에서 인도네시아보다 우위에 있다. 조별리그 기간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력에 관한 우려가 휩싸였지만, 전승 행진으로 기세도 물올랐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방심하는 순간 큰코다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전에서 미끄러지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이 좌절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신태용 감독은 지략이 뛰어난 지도자로 꼽힌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인도네시아의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4.25 05:51
프로축구

전북, 클럽월드컵 가능성 사라졌다…알힐랄 이어 울산도 탈락 여파

전북 현대가 결국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울산 HD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전북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울산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4강에서 탈락하면서 마지막 남은 클럽 월드컵 출전 경우의 수까지 사라졌다. 이날 울산은 요코하마와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앞서 알힐랄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1·2차전 합계 4-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울산마저 탈락하면서 전북의 클럽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당초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하기 위해선 울산 또는 알힐랄이 울산이 ACL 정상에 오르거나, ACL 결승 대진이 울산과 알힐랄의 맞대결로 성사됐어야 했으나 아무런 조건도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우승팀과, 이 세 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다. 현재 AFC 클럽 랭킹은 알힐랄과 울산, 전북 순인데, 알힐랄은 이미 2021시즌 ACL 정상에 올라 자연스레 AFC 클럽 랭킹 2위 울산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만약 알힐랄이 또 2023~24시즌 정상에 오르거나, 울산이 2023~24 ACL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면 AFC 클럽 랭킹 3위 전북까지 출전권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힐랄과 울산의 연이은 4강 탈락으로 AFC 클럽 랭킹 3위인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이로써 내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2021시즌 ACL 우승팀 알힐랄과 2022시즌 ACL 우승팀 우라와 레즈, 2023~24시즌 ACL 결승 맞대결을 앞둔 요코하마 또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알힐랄에 이어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이 출전하게 됐다.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 6개 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되던 FIFA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는 4년 주기로 열리고, 참가 팀도 32개 팀으로 대폭 늘어난다. 대회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자연스레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수십억원 이상의 참가금을 받게 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2025 클럽 월드컵은 6월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4.25 00:33
프로축구

두둑한 상금에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까지…울산 '클럽 월드컵' 출전 의미 [IS 울산]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구단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FIFA가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축구 클럽 대항전인 클럽 월드컵은 지난해까지 각 대륙 1개 팀과 개최국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AFC에 배정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이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정상에 오른 3개 팀, 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3년 간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울산은 요코하마전 승리로 AFC 클럽 랭킹 점수 81점을 획득,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AFC 클럽 랭킹 1위 알힐랄(115점)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라,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알힐랄, 우라와 레즈(일본·2022시즌 ACL 우승팀)에 이어 울산이 3번째 확정팀이다. 내년부터 대회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울산은 출전만으로 두둑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외신들을 중심으로 보도됐던 참가 상금 수백억원설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이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FIFA 차원에서 상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도 아직 없다.다만 대회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중계권이나 스폰서에 따른 수익이 대폭 늘고, 자연스레 참가팀들에도 최소한 수십억원의 상금이 보장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7개팀 체제였던 기존 클럽 월드컵에서도 참가만으로도 최소 5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구단들과 친선경기가 아닌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구단과 선수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은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내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팀들과 겨루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는 건 물론, 성적이나 경기력에 따라 구단과 K리그의 위상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직후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구단,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수문장 조현우도 “대단한 팀들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12:51
e스포츠(게임)

'배그 모바일' 신설 국제 대회 ‘2024 PMGO’ 브라질서…총상금 6억7000만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제 대회인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오픈(이하 PMGO)' 메인 이벤트가 5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PMGO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2024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국제 대회의 포문을 연다. 총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 규모이며, 메인 이벤트 우승팀 지역에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 참가 시드가 한 장 더 부여된다.메인 이벤트에는 글로벌 초청 7개 팀을 비롯해 예선을 통해 직행한 1개 팀과 사전 경기를 통과한 8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한국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2024 시즌0’ 우승을 통해 글로벌 초청 팀 자격으로 메인 이벤트에 출전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PMPS 2024 시즌0에서 총 4치킨, 199포인트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PMPS 통산 5회 우승으로 PMPS 최다 우승 타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몽골의 IHC 이스포츠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최상위 국제 이스포츠 대회인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MGC)’ 우승 팀 자격으로 메인 이벤트에 참가하고, 튀르키예의 S2G 이스포츠도 2023 PMGC의 EMEA(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 1위 팀 자격으로 무대에 선다. S2G 이스포츠는 2022 PMGC 우승 팀이기도 하다.개최국인 브라질에서는 알파세븐 이스포츠가 2023 PMGC에서 아메리카 지역 팀으로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출전 자격을 부여받았고, 중국의 노바 이스포츠도 2024 PMGO 예선 1위에 오르며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의 리젝트와 인도네시아 붐 이스포츠도 각 지역 리그의 챔피언 자격으로 메인 이벤트 출전권을 얻었다.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2024 PMGO 예선에서는 영국의 하이파이즈 이스포츠가 1위를 기록하며, 메인 이벤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선 2위부터 9위까지 8개 팀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파트너 16개 팀 등 총 24개 팀이 라운드 로빈 방식의 사전 경기를 진행해 상위 8개 팀이 메인 이벤트에 진출했다.2024 PMGO 메인 이벤트는 매 경기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등에서 중계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4 18:22
국가대표

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개최국 사우디 잡았다…엄지성·배준호 합작골, 호주와 결승 격돌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을 다툴 상대는 호주다.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엄지성(광주FC)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합작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첫 경기 태국전 1-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호주는 앞서 이라크를 2-1로 꺾은 뒤 이집트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뒤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호주 모두 WAFF U-23 챔피언십 대회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한국과 호주,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 이집트 등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한다. 한국과 호주 등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팀당 총 3경기씩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U-23 대표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지만 한국은 선장 없이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황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에 한해 A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대회는 명재용 수석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오는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까지만 A대표팀을 이끈 뒤, 다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내달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출전한다.이날 U-23 대표팀은 지난 태국과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엄지성과 배준호,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2선에 포진했다. 김민우(뒤셀도르프)와 백상훈(FC서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태석(서울)과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장시영(울산 HD)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백종범(서울). 지난 태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건 김민우와 서명관 두 명뿐이었다.한국이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홍시후와 엄지성 등 측면 공격수들을 앞세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흔들었다. 다만 빠르게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홍시후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그러나 전반 41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방에선 넘어온 롱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면서 배준호에게 공이 흘렀다. 배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엄지성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엄지성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명재용 수석코치는 이재욱(울산)을 비롯해 양현준(셀틱) 강현묵(김천 상무) 이강희(경남FC) 황재원(대구)을 차례로 투입하며 실험의 폭을 넓혔다. 결국 한국은 엄지성과 배준호의 합작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오는 27일 이번 WAFF U-23 챔피언십 결승 이후 U-23 대표팀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한국은 내달 16일 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차례로 격돌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후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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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발표…황선홍호 최상의 조 운명, 일본에 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예선은 다음 달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예선 최종 순위에 따른 조 편성만 우선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D조 편성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은 이미 예선이 모두 끝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아시아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최종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조 추첨 결과에 따르면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와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속한다. B조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팀이 한 조를 이룬다. 이어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와 말리, 이스라엘, 그리고 아시아 1위 팀이 각각 속한다.각 조에 배정된 아시아 순위 1~3위는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 직행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결정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이 4위,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한 상위 3개 팀들의 도쿄올림픽 성적을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AFC U-23 아시안컵 최종 순위(1~3위)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하면,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이 더 좋은 일본이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하고 한국은 아시아 2위 자격으로 C조로 향한다. 일본이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 한국이 대신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한다.아무래도 최상의 조는 D조다. D조의 파라과이, 말리는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이고 이스라엘도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반대로 한국이 C조로 향하면 스페인,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겨뤄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최종예선 4위에 머물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향하면 기니를 꺾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등이 속한 A조로 향하게 된다.황선홍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에선 B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8강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겨룬다.대회 4강에는 올라야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거쳐 대회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A조 :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 최종예선 4위 또는 기니(PO)-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C조 :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D조 :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아시아 예선은 4월 AFC U-23 아시안컵김명석 기자 2024.03.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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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조 추첨 포트 배정 공개…아시아 2개 팀은 톱시드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을 앞두고 포트 배정이 공개됐다. 아시아만 아직 예선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직행하는 아시아 팀들은 톱시드(포트 1) 또는 포트 3에 각각 배정된다.1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남자축구는 총 16개 팀이 참가하고, 현재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12개 팀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3.5장의 본선 티켓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상위 3개 팀에 돌아간다. 4위 팀은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올림픽 본선은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 추첨을 위한 포트는 최근 다섯 차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배정됐다. 2004년 대회부터 2020년 대회까지의 성적이 반영됐고, 가장 최근 대회부터 오래된 대회 순으로 점수 반영 비중에 차등을 뒀다.FIFA가 공개한 포트 배정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톱시드(포트 1)엔 개최국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시아 2개 팀(아시아 1·2)이 속한다. 이어 포트 2에는 스페인과 뉴질랜드, 파라과이, 모로코가, 포트 3에는 미국과 이집트, 말리, 아시아 1개 팀(아시아 3), 마지막 4번 포트엔 도미니카공화국과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플레이오프 승리팀(아시아 4 또는 기니)이 편성됐다.오는 21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에서 진행되는 올림픽 본선 조 추첨은 포트 1부터 한 팀씩 차례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조 편성이 진행된다. 포트 1에서 한 팀, 포트 2에서 한 팀 등 각 포트에 속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이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들은 한 조에 속할 수 없고, 같은 대륙 팀은 같은 조에 속할 수 없다. 조 추첨 행사엔 하비에르 사비올라,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험난한 예선을 앞두고 있다.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겨뤄 대회 8강 진출 여부부터 가린다.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팀과의 8강 격돌에서 승리해 4강에는 올라야 ‘최소’ 대륙 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축구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포트 배정- 포트 1 : 프랑스(개최국) 아시아1, 아시아2, 아르헨티나- 포트 2 : 스페인, 뉴질랜드, 파라과이, 모로코- 포트 3 : 미국, 이집트, 아시아3, 말리- 포트 4 :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플레이오프 승리팀(아시아4 또는 기니)김명석 기자 2024.03.18 18:16
국가대표

황선홍 선임 과정마저 의문…클린스만 사태 겪고도 달라진 게 없는 KFA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가뜩이나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준비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또 다른 부담을 떠안긴 셈이다. 이로써 황 감독은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에 이어 4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연이어 지휘한다. 본업인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는 건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한국축구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는 선택이다.황선홍 감독의 선임 과정마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출범 이후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1차, 3차 회의는 결과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사실상 단 한 번의 회의로 황선홍 감독의 선임까지 이뤄진 셈이다.지난 27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임시 감독 선임 경과보고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24일 2차 회의 때 처음 후보에 올랐다. 첫 회의 때 K리그 현직 감독을 포함한 3월 정식 감독 선임으로 기준을 세웠다가 성난 여론과 마주한 뒤, 부랴부랴 임시 감독 체제로 방향을 튼 그날이었다.전력강화위는 이 자리에서 황 감독을 포함한 3명의 최종후보를 결정했고, 우선순위 1순위가 황 감독이었다. KFA 소속인 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지도력,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점수를 받았다. 결국 2차 회의 다음 날인 25일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고, 이튿날 황 감독의 수락으로 임시 감독 체제가 확정됐다. 24일 회의에서 첫 후보로 거론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선임 절차까지 마무리된 것이다.정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결국 1차 회의 때 잡았던 기준은 없던 일이 됐고, 이 자리에선 후보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3차 회의도 황 감독의 임시 감독직 수락 사실을 위원들에게 '통보'하는 자리였다. 결국 2차 회의가 열린 직후 주말 사이에 모든 결론이 난 셈이다. 더구나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선임이 확정됐는지에 대한 비판 목소리마저 나온다. 추천만 할 뿐 선임 권한은 없는 전력강화위가 브리핑이 끝난 직후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선임했다'는 결론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선홍 감독이 처한 상황, 황 감독이 떠안게 된 부담을 고려하면, 전력강화위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조차 없이 황 감독을 선임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파리올림픽을 향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최종예선을 치른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다.파리 올림픽에 가려면 이 대회 3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당장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한 조에 속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8강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등이 속한 A조 팀과 겨루고, 4강 이후 만나게 될 C조와 D조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해 있다. 2년 전 일본에 0-3으로 져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던 그 대회다.올림픽을 가기 위해선 그야말로 심혈을 기울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올림픽대표팀이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중동 친선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전술 완성도를 높이거나 선수 옥석 가리기 등 그야말로 최종예선 전 마지막 담금질을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그런데 KFA가 황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올림픽대표팀의 모든 구상이 꼬였다. 3월 A매치 기간과 올림픽대표팀의 중동 친선대회 참가 기간이 겹치는 탓이다. 결국 황선홍 감독은 국내에 머무르며 A대표팀을 지휘해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은 감독도 없이 다른 코치진 체제로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야 한다. 작은 변수조차 조심하고,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할 시기. KFA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심마저 드는 과정을 거쳐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안긴 셈이다.만약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기라도 한다면,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 스스로의 커리어에 치명상은 물론이고, 한국축구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만으로 여러 한국축구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올림픽을 바라보며 준비하던 선수들의 꿈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KFA의 이번 결정도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 될 수 있다.정해성 위원장은 “황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논의했다”고 해명했지만, 선임 직후 축구계 전반에 걸쳐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 그만큼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던 정 위원장의 발언은, 전력강화위가 권한도 없는 그저 조언 기구일 뿐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없고 힘도 없다. 클린스만 사태를 겪은 만큼 한국축구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 임시 감독 선임 과정부터 삐걱거리는 KFA와 전력강화위의 행보는 한국축구의 상황을 오히려 점점 더 꼬이게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김명석 기자 2024.02.29 17:03
프로농구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문제…中·日처럼 내부 경쟁 거쳐야” 국보 센터 박지수의 쓴소리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다.”한국 여자 농구의 ‘국보 센터’ 박지수(26·1m96)가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옆나라 일본이 캐나다와 스페인을 격파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료 선수들의 도전 의지를 언급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뒤 한국 여자 농구계를 이끄는 대들보다. 프로 데뷔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매 대회마다 손꼽는 활약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하지만 한국 여자 농구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탈락을 시작으로, 2018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13위·2020 도쿄 올림픽 10위·2022 FIBA 농구 월드컵 10위·2023 FIBA 아시아컵 5위 등에 그쳤다. 유일한 입상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얻은 동메달뿐이었다. 무엇보다 2023 아시아컵에서 5위에 그친 탓에,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도 나서지 못한다. 이에 박지수 역시 최근 농구계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지난 14일 부산 BNK를 꺾고 팀의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농구라는 신체 조건 영향이 큰 스포츠에서, 평균 신장 1m70대의 일본이 스페인과 캐나다를 꺾고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을 봤다. 작은 신장에도 세계 강호과 대결하는 모습이 굉장히 놀라웠다. 내가 어렸을 때 한국이 일본과 같은 농구를 한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면서 “우리나라도 일본 같은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건 다 핑계다.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FIBA 랭킹에서 9위로 한국(13위)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더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 FIBA 아시아컵에서도 2위에 머물렀으나, ‘1강’ 중국과 접전을 벌이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헝가리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최종 예선에선 조 1위로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헝가리(19위)한테는 졌지만 세계랭킹 4위 스페인(86-75 승)과 5위 캐나다(86-82 승)를 잇따라 꺾었다.일본의 선전을 본 박지수는 ‘국가대표의 자부심’과 ‘내부 경쟁’을 외쳤다. 그는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아무나 국가대표가 돼선 안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18~20인 예비 엔트리로 먼저 소집하고,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고 본다. 협회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5 09:04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조규성 멀티 골 이어 극적골까지…韓 WC 16강·亞컵 8강행 확정한 ‘약속의 땅’

이제는 ‘약속의 땅’이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극적인 결과를 얻어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한국은 오는 3일 호주와 준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초록 물결로 가득했다. 상대인 사우디가 개최국 카타르와 인접국인 탓에 클린스만호는 사실상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다. 킥오프 한참 전부터 에듀케이션 스타디움 주변은 녹색 물결과 사우디 응원가로 가득 찼다. 공교롭게도 구장의 관중석 의자도 초록색과 흰색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끝내 웃은 건 한국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 실점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짜릿한 동점 골이 터졌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막은 조현우의 선방 쇼가 단연 빛났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좋은 추억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이 구장에서 치렀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가나와 2차전에서는 패했지만, 조규성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는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조규성에게는 ‘안방’과도 같은 곳이 됐다.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2골을 넣은 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꾸준히 믿음을 보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조규성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보란 듯이 좋은 기억이 있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골 맛을 봤다. 조규성이 득점은 팀을 살리는 천금 같은 득점포였다. 경기 후 조규성은 “처음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많이 봤던 곳이었다. (형들이) 가나랑 경기를 했던 곳이라고 얘기해줘서 그냥 웃었다. 몰랐다”며 “이야기를 듣자마자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제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일이 없다. 이 구장은 8강 대결 중 딱 한 경기에서만 쓰일 예정이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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